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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서 돌아오는 콥트 정교회 신자들 테러 당해
  • 끌로셰
  • 등록 2018-11-05 14: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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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AFP)


지난 2일 이집트 중부 미니아(Minya) 지역에서는 성지순례에서 돌아오는 콥트 정교회 신자들을 태운 버스가 무장테러를 당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테러에 대해 “이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슬퍼했다.


이번 테러 역시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시와 탄타(Tanta)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콥트 정교회 신자 4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심지어 그해 5월에는 이번 테러처럼 순례성지에서 돌아오고 있던 콥트 정교회 신자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테러를 당해 28명의 사망자와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 테러들은 모두 IS가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 이후 이집트 정부는 미니아 지역 테러와 관련된 19명의 지하디스트들을 사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콥트 정교회는 고대 이집트 교회의 전통을 유지하는 그리스도교 종파의 하나로 로마 가톨릭교회와 달리 성 마르코의 후계자를 표방하며, 타와드로스(Tawadros) 2세가 가톨릭교회의 교황에 해당하는 총대주교직을 맡고 있다.


콥트교 신자들은 약 천만명 가량으로, 이는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콥트 정교회 신자들을 상대로 한 테러는 2016-2017년에만 100여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하며 “그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만으로 죽임을 당한 순례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성모 마리아께서 이들의 가족들과 공동체 모두를 위로해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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