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국제여자수도회장상연합(Union internationale des Supérieures générales, 이하 UISG)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회와 교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여성에 대한 학대를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UISG는 2천여 명의 여자수도회 장상을 대표하는 단체로 이번 성명서를 통해 “교회와 사회 안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반복적 학대 구조에 대한 깊은 고통과 분노”를 드러냈다.
당국에 학대를 고발하는 용기를 보여준 이들을 지지 한다. (…) 기관의 명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침묵과 비밀의 문화를 유지하는 모든 이들을 규탄한다.
특히 성폭력, 언어폭력, 감정 폭력 등 “관계 안에서 부적절한 권력의 사용이라 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학대는 피해자의 존엄과 건강한 성장을 방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국에 학대를 고발하는 용기를 보여준 이들을 지지 한다”면서 “기관의 명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또는 이러한 ‘보호’가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침묵과 비밀의 문화를 유지하는 모든 이들을 규탄”했다.
당사자가 관련 기관에 고발을 제기하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
그러면서 “수도회에서 발생했든, 본당에서 발생했든, 교구에서 발생했든, 또는 어떤 공적 영역에서 발생했든지 모든 학대에 대한 투명한 민사, 형사적 고발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대를 당한 수녀들에게는 “수도원 관계자 및 경우에 따라 교회 당국과 사법 당국에 고발하라”고 당부하며 필요하다면 교회 내부뿐만 아니라 사법적 도움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UISG는 “피해자와 동행하고 정의를 요구하며, 이들이 과거의 상처에서 치유될 수 있도록 민간 당국과 교회와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UISG는 “이러한 비인간적인 상황 속에서도 연대 관계를 맺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