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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그리스도인들은 근본적으로 동등하다”
  • 끌로셰
  • 등록 2019-01-23 1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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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8일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을 시작하는 저녁미사에서 루터교 대표단과 정교회 등 여러 그리스도교 종파들과 함께 그리스도인들 간의 일치를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너희의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신명16,14)와 함께 축제를 지내라고 한 것처럼 “축제를 지내는 일에는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이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제 그 자체는 모든 사람이 근본적으로 동등하며 모두 하느님의 자비에 의존한다고 선언하고, 사람들에게 정의를 추구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교황은 또한, “축제는 모든 이로 하여금 자기가 받은 선물을 자기 이웃과 나누라고 권한다”면서 “이 같은 축제 가운데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돌려드리는 일은 우리 이웃, 특히 약하고 굶주린 이들에게 영광과 정의를 돌려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극소수의 부자와 대다수의 빈곤층이 만들어지는 경제적 상황을 지적하며 “사회가 더 이상 연대와 공동선의 원칙에 기반을 두지 않을 때, 우리는 엄청난 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고층 빌딩과 큰 호텔 그리고 화려한 상가들 사이에서 극한의 결핍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를 추구하느라 약한 이들과 굶주린 이들을 잊는 마음자세를 경계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대와 공동책임성이 그리스도 가정을 이끄는 법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교황은 부와 성공, 명예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모두 죄의 노예였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세례로 구원하시고 우리를 그분의 자녀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즉 우리들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 동등함을 잊어버리기 쉽다고 경고했다. 


주님께서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주신 선물을 비하하거나 꺼려하며 하느님이 이들을 덜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죄다.


교황은 “우리는 현대사회의 성과만능주의적 태도에서 비롯된 배척의 태도를 극복하고 우리가 받은 이 축복이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선물로서 주어진 것임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주어진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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