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4·3항쟁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가 열렸다. ⓒ 가톨릭프레스 자료사진

4.3항쟁 71주년을 맞는 오는 3일부터, 4.3의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서울 광화문중앙광장에서 열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지난해 70주기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는 메시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이 제주4.3에 대해 편안하게 이해하고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표어 ‘4370+1 봄이 왐수다’에서 ‘봄’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바라는 염원을 담았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4.3 피해조사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법률로 개정되어 정명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3일 11시 광화문중앙광장에서 제주4.3추념식이 열리며, 7일까지 추념전시도 열린다. 6일 오후 1시부터 시민들이 다각도에서 제주4.3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이날 오후 6시에는 4.3을 문화예술공연으로 승화한 국민문화제가 시작된다. 

3일 12시부터 종단별 추모의례도 이어진다. 원불교는 3일 2시와 4~7일 오전 10시 30분에 위령제를 하며, 천주교는 3일 오후 7시에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천도교는 4일 오전 11시 30분에 위령식을, 개신교는 오후 2시에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를 연다.

제주도에서는 3일 오전 10시에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추념식에 앞서 제주도 전역에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미래 세대 전승의 기회’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추념식에서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 배우 유아인 등 전국대표 6인이 세대전승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편, 오늘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제주4.3에 대한 국방부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