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천주교서울대교구는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 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Peter Erdo) 추기경이 보낸 헝가리 유람선 침몰 희생자 위로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서 에르되 추기경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충돌 사고로 침몰했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희생자 가족들, 대한민국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하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에르되 추기경은 “실종자들의 빠른 구조와 부상자들의 회복, 비극적 사고로 아파하는 가족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람선 침몰 사건은 지난 5월 29일 저녁 9시경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항해 중이던 유람선 헤블레아니호에 다른 대형 유람선이 충돌하여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탑승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2명 중 현재까지 한국인 생존자 7명만 구조된 상황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사고 다음날 곧바로 신속대응팀 39명을 현지로 급파하고 그날 저녁에는 외교부 장관이 현지를 찾았으나 헝가리 정부와의 협조 문제와 다뉴브강의 유속 및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구조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각각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한 구씩 발견했고 따라서 아직까지 흔적을 찾지 못한 실종자 수는 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