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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원로들, 전광훈 목사에 “거짓 선지자” - 기자회견 열어, “크게 염려하고, 크게 통회합니다”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6-18 15:27:08
  • 수정 2019-06-18 15: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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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 발언, 행보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독교회 원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 강재선


18일 오전 개신교계 원로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연일 이어지는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의 발언과 행보가 교계의 일부 의견으로도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크게 염려하고, 크게 통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기자회견에는 예수교장로회, 기독교장로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예장통합, 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등이 함께했다. 


“권력유지 위해 국민 눈 귀 가리는 추악한 행위 그만두라”


기자회견문에서 개신교계 원로들은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분단, 독재, 이념 대결 등의 현실에도 꾸준히 발전해온 대한민국이 “대립과 갈등의 현실을 넘어 상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정치권을 향해 “갈등과 대립구조를 조장하고 거기에 기생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권력의 쟁취나 유지를 위해, 국민 대중을 온갖 정파적 이해관계와 이념적 대결의 틀 속에 끌어들여 편을 갈라 세를 과시하고, 정당과 정파의 편협한 주장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추악한 행위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로들은 종교인으로서 “먼저 반성과 참회의 고백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사회를 향하여 복음을 소리 높여 내세우지만, 이 복음을 먼저 우리 자신의 삶 속에 체화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리고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행적과 발언을 두고 “복음을 왜곡하고 혹세무민하는 비극”이라며 “선지자인양 나서서 선전 선동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의 발언 뒤에는 정치 야욕이 깔려있다면서 “최근의 망발은 한국기독교회를 오로지 수치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더구나 하나님의 이름을 빌려 낡은 적대 이데올로기를 내세우고, 기독교회와 교회연합 기구를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계 원로들은 “교회를 정치화하거나 정치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정교분리가 결코 종교와 정치의 상호 불간섭이나 상호간의 무관심을 말하지 않는다”고 구분했다.


그러나 “교회 조직을 정치집단화하는 일은 불가하다”고 못 박고 그러한 행위는 “기독교회의 타락, 존재 근거인 복음에 대한 배반”이라고 규정했다.


“현실 정치인 되려거든 목사직 내려놓고 해라”


원로들은 “교회와 교회기구를 정치집단화의 발판으로 삼는 전광훈 목사의 행태는 교회의 신앙적 공공성을 왜곡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현실 정치인이 되려거나 정치정당인으로 활동하고 싶으면, 정직하게 세속정치의 욕망을 밝히고, 본인의 목사직도 내려놓고, 한 개인으로서 소신대로 정치행위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교계 원로들은 “정치를 종교화해서도 안 된다”며 “정치 세력들이 종교를 정치의 도구로 사용하는 일은 경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계 원로들은 “하나님 나라의 빛에서, 하나님의 뜻과 공의의 빛에서 현실 정치를 비판도 하고 격려도 할 수 있는 ‘예언자적 사명’”이야 말로 “참된 기독교회의 정치 참여요, 정치 비판”이라면서 “정교분리의 참뜻 위에서 복음에 충실한 신앙인이 되자”고 권고했다.


원로들은 회견장에서 “오죽했으면 나왔겠나”라며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이외에도 언론 보도행태를 두고 “한기총 얘기를 크게 보도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일반인들이 가짜뉴스를 퍼트릴 때는 보도하지 않는데, 이것도 보도를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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