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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계속되는 ‘교회발 확산’에 “국민들께 사죄” - 코로나19로 변화한 한국교회, 이웃 섬기는 ‘흩어지는 교회’ 되어야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1-01-29 15:13:26
  • 수정 2021-01-29 15: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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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코로나19 집단 감염 대다수 사례가 개신교계에서 비롯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한국교회에 “한 명의 그리스도인, 한 교회가 중요한 방역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YWCA, YMCA가 공동으로 개최한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교회 문제 상황 공동기자회견’에서 개신교계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고통 받는 국민들게 사죄드리며 한국교회에 호소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국민들을 향해 사죄했다. 


한국 개신교계는 “우리는 지난 해 2월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온 국민의 일상적 삶을 정지시킨 코로나 팬데믹의 주요 감염 통로가 종교시설, 특히 한국교회와 그에 관련된 시설이라는 점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신천지부터 시작하여 사랑제일교회, 최근 들어서는 인터콥(BTJ), IM선교회와 TCS국제학교 등의 단체들의 모습 가운데서 “신앙의 본질을 상실한 채 영적·정신적 위기에 봉착한 한국기독교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한다”고 반성했다.


개신교계는 “선교 초기부터 교회 개척만이 아니라 병원과 학교 건립을 통해 민족의 전인적 건강과 구원을 지향하였던 한국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교회라고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코로나 상황 속의 대중적 정서 앞에 통렬한 책임감을 느낀다.


개신교 신자들을 향해 NCCK·YWCA·YMCA는 예배 중단, 모임 중단 등 코로나19 피해를 막기 위한 단기적인 대책과 더불어 “긴 호흡으로 우리 자신을 성찰하며 새로운 교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호소했다.


특히 개신교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서 “긴밀하게 상호의존 되어 있는 사회 안에서 한 명의 그리스도인, 한 교회가 중요한 방역의 주체로 역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적 과제이다. 사회 안정과 통합, 조화로운 공동체 형성을 위한 자기희생과 헌신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웃의 생명의 안전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예수를 따르는 제자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개신교 연합 단체들은 “일자리를 잃은 이웃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더불어 배우는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들, 양육과 생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보호자들, 팬데믹으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이 바로 예수께서 함께 하시고자 하셨던 우리의 이웃”이라며 “이웃의 생명의 안전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예수를 따르는 제자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이날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생명망이 중심을 이루고, ‘흩어지는 교회’를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모이는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로 맞이하게 된 새로운 교회의 모습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시대의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은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참여와 연대와 배려를 실천하는 ‘값비싼’ 친교공동체의 형성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며 “‘모이는 교회’의 안전과 안락을 위해 투자되던 자원이, ‘흩어지는 교회’의 삶의 현장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이웃과 자연의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특히 여성을 비롯한 취약 계층에 “더 가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영희 회장은 “가정 내 돌봄 노동과 실업률 증가를 비롯하여, 폭력과 위험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며 “‘재난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닥쳐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하도록 하고 있다’는 말이 곳곳에서 현실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홍정 NCCK 총무, 안재웅 YMCA 이사장, 원영희YWCA 회장 세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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