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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 비전’에 화답
  • 끌로셰
  • 등록 2019-10-24 1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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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 산하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발표한 교회일치를 위한 문건 <교회: 공동의 비전을 향하여>(The Church: Towards a Common Vision, 이하 「공동의 비전」)에 가톨릭교회가 화답했다.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는 2012년에 발표된 「공동의 비전」에 공식 반응을 전달했다고 발표하면서 “「공동의 비전」이 현재 교회일치 대화라는 맥락 안에서 교회론 분야의 자라나는 합의를 잘 요약하고 있다”며 “동시에 교회의 본질과 사명과 더불어 교회 일치에 관한 비전에 추가적인 숙고가 필요한 여러 지점들을 지적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는 “가톨릭교회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온전한 일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더욱 진실한 교회의 친교와 협력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공동의 비전」은 지난 20년간 정교회, 개신교회, 성공회, 복음주의교회, 오순절교회 및 로마가톨릭교회가 교회일치를 위해 행한 노력들의 결과물이다. 이 문헌은 “교회의 사명과 일치, 하느님의 삼위일체적 생명 안에 있는 교회의 존재”에 대해 다루고 “어떻게 공동체적 친교를 통하여 함께 성장하고, 세상 안에서 세상을 위한 존재로 살아가라는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는가”를 다룬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WCC의 「공동의 비전」에 관한 공식 반응에서 “(「공동의 비전」의) 전반적 구조와 내용에 관련해, 많은 부분에서 교회에 관한 가톨릭 교리와 일치를 이룬다”며 “문건의 요체에 두드러지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WCC 총무 올라브 픽세 트베이트(Olav Fykse Tveit) 박사는 가톨릭교회 측의 공식 반응이 “우리가 어떻게 함께 걸어 나가고, 노력하고, 기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표현했다.


가톨릭교회는 WCC의 구성원은 아니나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측에서 임명한 가톨릭 신학자들은 1968년부터 WCC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유권 자격을 가진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공동의 비전」 작성에도 기여한 바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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