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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 교황청 재무정보국장 임기 종료 - 재정 비리 논란 속 재무정보국장 사퇴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11-19 16:49:10
  • 수정 2019-11-19 16: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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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공보실은 재무정보국(L'Autorità di Informazione Finanziaria, AIF) 국장 르네 브뤼엘아르(René Brülhart)의 임기 종료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 일본 순방 이후인 26일 새 국장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 소식을 발표하며 “특히 내부적으로, 국제적으로 특별한 책무가 필요한 이때, (신임 국장 임명이) 재무정보국 행보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브뤼엘아르 국장은 교황청 공보실 발표 직후 < Reuters >에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로 재무정보국 국장직에서 사임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때 신설되어 교황청의 모든 재무를 감시하는 기능을 맡고 있는 재무정보국은 그 이름이 무색하게 최근 교황청 국무원 일부 직원들과 함께 영국 첼시에 위치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교황청 자금을 유용하는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의혹이 외부로부터가 아니라 교황청 감사실과 바티칸 은행에 의해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1일 이로 인해 교황청 국무원과 재무정보국이 바티칸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이후 교황청은 약 한 달이 지난 10월 23일, 내부감사에 따르면 재무정보국 측에서는 어떤 잘못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재무정보국 이사진은 국장의 전문성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신뢰를 재확인하며 이번 사건을 다루는데 수행한 업무에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재무정보국 국장을 교체하면서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스 변호사 출신의 브뤼엘아르 국장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임명되어 재무정보국장으로 5년 간 재임했다.


브뤼엘아르가 지휘한 재무정보국에 대해 유럽연합의 재정감시기구인 머니발(Moneyval)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2019 재무정보국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에 56건의 자금세탁을 포함한 의심사례를 적발했으며, 2017년 150건에 비해 의심사례가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왜 신임 국장을 임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관련자들의 공직 책무를 존중하고 교황청 내부 절차의 해결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미국 가톨릭 매체 < NCR >은 “브뤼엘아르 국장의 사퇴를 두고 바티칸은 놀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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