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약 70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교황청은 자선소 담당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Konrad Krajewski)과 이탈리아 중국교민 전교센터의 제안에 따라 교황청 약국의 도움을 통해 마스크 등 위생물품 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이 위치한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푸젠성에 보내졌다. 마스크는 지난 27일부터 중국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스크 전달 실무를 담당한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 부학장 한둬(Han Duo) 사제는 중국 국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마스크가 필요한 곳에 도착하기를 바란다”며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교황청의 염려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세계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달 26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중국에 퍼진 바이러스로 인해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2월 4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총 20,603명(사망 426명)으로 집계되었고, 국내 확진환자는 16명이다. 감염증 환자와 사망자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인이다.
대한민국은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상향하였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국제 공중 보건 비상 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로 선포하여 강력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