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사제, 여성사목자, 생태적 죄악 등의 안건을 다룬 아마존 시노드 최종문건에 대한 교황의 입장이 담긴 교황 권고⑴가 오는 수요일에 공개된다.
교황청 공보실은 오는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스페인어: Querida Amazonía) 공개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아마존 지역은 ‘지구의 허파’로 불릴 만큼 대규모 산림이 유지되고 있는 지역이다. 아마존 시노드는 이러한 아마존이 인간의 벌목, 산림 개발 욕망으로 인해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고 난민이 발생하는 일을 저지하고자 열렸다는 점에서 여타 시노드들과 차별화되었다.
아마존 시노드는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는 기혼사제, 여성사목자 문제를 다루며 지난해 가톨릭교회 전체에 파장을 일으켰다.
기혼사제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 주교들이 최종문건에서 충실히 가정을 지키고 종신부제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전제가 붙기는 했지만 기혼사제 서품을 위한 조항을 마련하자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
여성사목자와 관련해서는 여성의 성품(聖品) 수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여성이 공동체를 이끄는 경우가 많은 아마존 지역 특성상 여성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생태 파괴나 교란을 불러오는 과도한 개발과 일회용문화(throwaway culture)를 규탄하는 ‘생태적 죄악’(ecological sin)의 개념을 가톨릭교리에 추가하려는 움직임 역시 보여준 바 있다.
시노드 후속 교황권고 『사랑하는 아마존』 기자회견에는 아마존 시노드 사무총장 로렌초 발디세리(Lorenzo Baldisseri) 추기경과 인간발전부 이민난민부 부서장이자 아마존 시노드 특별서기 미카엘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 등이 참석한다.
⑴ 교황 권고 : 교황이 사목적 차원에서 발표하는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