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교회를 얼마나 신뢰하십니까?…‘신뢰하지 않는다’ 63.9% - 기윤실,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 발표 -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부분, ‘불투명한 재정사용’
  • 강재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2-12 17:34:00
  • 수정 2020-02-12 17:42:59
기사수정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3.9%는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1.8%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기윤실은 2008년부터 한국교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조사해왔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조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국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한국교회의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통합 기여도, 한국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개선점,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 4월 총선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했다. 


▲ 한국 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N=1000, %) (자료출처=기독교윤리실천운동)


먼저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를 질문한 결과, 신뢰한다(매우+약간)는 답변이 63.9%, 신뢰하지 않는다(별로+전혀)는 답변이 31.8%를 차지했다. 


특히 종교별로, 가톨릭은 전체 신뢰도와 유사하게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35.3%,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6%을 차지했으나 타종교인과 무종교인들에서는 신뢰보다는 불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기타 종교 신자(81%), 무종교인(78.2%), 불교 신자(67.2%) 순으로 타종교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이 전체 비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는 가톨릭(30%), 불교(26.2%), 개신교(18.9%) 순으로 나타났다. 기윤실이 진행한 2009, 2013, 2017 신뢰도 조사에서도 가장 신뢰하는 종교의 순위는 동일했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 33%는 가톨릭교회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고, 23.8%는 개신교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 한국교회 평가 `한국교회는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하고 있다` (N=1000, %) (자료출처=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교회는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서는 소통한다(매우+약간)는 답변이 34.6%, 소통하지 않는다(별로+전혀)는 답변이 61.6%를 차지해 한국교회 전체의 불신과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2017년과 비교해 보면, ‘소통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견이 약간 증가한 결과다. 


‘한국교회가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로 기여한다 31.6%, 기여하지 않는다 64.7%로 나타났다. 


▲ `한국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개선점` 상위5순위 (N=1000, %) (자료출처=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질문에서는 ‘불투명한 재정사용’이 25.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회지도자들의 삶’이 22.8%, ‘타종교에 대한 태도’가 19.9%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투명한 재정사용’ 문제는 2013년 이후 계속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해결 과제에 대해 응답한 개신교 신자들 중에는 ‘교회지도자들의 삶’(29.6%)을 해결 과제로 지목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톨릭 신자들 중에서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28.2%)을 지목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 `한국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사회적 활동` 상위5순위 (N=1000, %) (자료출처=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한국교회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활동’에 대해 질문한 결과 ‘윤리와 도덕실천운동’이 49.8%, ‘봉사/구제활동’이 27.9%, ‘환경/인권 등 사회운동’이 8.4% 순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한국교회가 ‘윤리와 도덕실천운동’을 해야 한다고 답한 것인데 이는 2013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교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외에도 기윤실은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대부분의 국민(89%)은 가짜 뉴스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가짜 뉴스가 어떤 매체를 통해 퍼지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SNS(유튜브,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가 54.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통적인 언론매체(TV, 신문, 라디오 등)가 18.3%, 인터넷뉴스, 포털이 16.3%을 차지했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 분석에서 “최근 10여 년간 지속된 신뢰도 감소 추세로 인해 현재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바닥까지 떨어졌으며, 이러한 신뢰도 저하현상은 만성 질환화되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기독교 지도자와 목회자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자성과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와 도덕의 회복, 한국교회의 세상과의 소통, 배려와 정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0-40대가 한국교회를 불신하는 현상을 보면서 “30대와 40대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가 유난히 낮고 그 경향이 점점 더해진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교회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조성돈 교수는 “이제는 정치의 한 축으로 기독교가 비춰지고 있고, 심지어 원내에 진출하여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또 다른 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아 칼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며, 분노가 아니라 사랑으로 이 세상을 대해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이 사랑을 드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본 조사는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의뢰로 (주)지앤컴리서치에서 2020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전화 RDD 듀얼 프레임 추출틀로 진행한 CATI 전화면접조사(무선 80%, 유선 20%)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catholicpress.kr/news/view.php?idx=6392
기자프로필
관련기사
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선거실명확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