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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베드로 성당·광장 4월 3일까지 출입 통제
  • 끌로셰
  • 등록 2020-03-11 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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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이탈리아 전체가 ‘보호 구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모든 국민의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교황청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교황청 베드로성당·광장 이동 통제, 교황은 온라인으로 미사 생중계


이탈리아는 북부 봉쇄 및 시민 전체의 이동 자제를 명령했던 8일 법령에 이어 9일 새 법령 ‘집에 머물러라’(#Iorestoacasa)를 발표했다. 10일부터 발효된 새 법령은 모든 시민에게 직업, 건강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외출하거나 이동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동 시에는 양식에 맞게 자진신고(autodichiarazione)를 해야 하며, 허위신고 시에는 3개월 이하의 징역과 벌금 206유로(한화 약 27만원)에 처해진다.

 

▲ (사진출처=Nicolas Seneze 트위터)


이탈리아 전체가 봉쇄됨에 따라 10일(현지 시간) 교황청은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과 광장에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성 베드로 성당이 텅 빈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Reuters >에 따르면 관광객이 아닌 개인 순례객들은 개별적으로 성당과 광장을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약국과 슈퍼는 방문객과 교황청 직원들에게 개점하되, 출입 인원을 통제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정부가 이탈리아 전체 봉쇄를 선언함에 따라 교황청 역시 지난 9일 시작된 프랑스 주교단의 1차 사도좌 정기방문(Visit Ad limina)을 중단하고 브라질 주교단의 정기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한편, 교황청 확진자가 지난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교황청 생명학술원(Pontifical Academy for Life)의 인공지능 관련 학회 참석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참석자들 사이에 전염 우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생명학술원 원장 빈첸조 팔리아 추기경(75)이 해당 확진자와 학회에서 상당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황청 생명학술원 보도관 파브리조 마스트로핀(Fabrizio Mastrofin)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팔리아 추기경이 확진자와 악수를 하고 점심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했으나 현재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교황청 소유 건물 상인들 월세 감면할 계획도


이외에도 교황청 및 바티칸 시국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사도좌재산관리처(APSA)와 인류복음화성은 자신들이 “교황청의 재산 관리를 맡고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 상인들의 월세 감면 요청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월세 감면 결정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이 취한 조치들로 인해 “상인들이 처하게 된 특수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하여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아침 7시에 봉헌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녀 마르타의 집 미사 생중계도 이틀째 이어졌다. 미사에서 교황은 “우리 신부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며 “복음과 성체성사의 힘을 가지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동행함으로서 신부들이 밖으로 나가 아픈 이들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도 ‘평신도와 가정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우리는 코로나19 환자들과 함께 하며, 이들을 아끼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신도가정생명부는 “고통과 걱정을 덜어주고 이 질병의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찾는데 애쓰는 의사, 간호사, 구조자 그리고 과학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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