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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톨릭, 신자·주교 늘고 수도자·사제·신학생 줄어
  • 강재선
  • 등록 2020-03-26 16: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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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지난 25일, ‘2020 교황청 연감(Annuario Pontifico 2020)’과 ‘2018 교회통계연감(Annuarium Statisticum Eccleasiae 2018)’을 발표했다. 


교황청 연감은 매해 발표되는 자료로 교황청에 한 해 동안 일어난 변화를 기록하는 문서다. 교회 통계연감은 기간을 특정하여 수치상으로 보편교회가 어떤 증가와 감소세를 겪었는지 기록하는 문서다. 


‘2018 교회 통계연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보편교회에 일어난 변화 추이를 기록한 문서로 교황청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편교회에서)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비중이 줄어들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 동안 전 세계 가톨릭신자는 6% 증가, 즉 7,500만 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톨릭신자 수는 지난 5년간 12억 5,400만 명에서 13억 2,900만 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2017 교회통계연감과 마찬가지로 2018년 교회통계연감에서도 전 세계의 가톨릭신자 비율은 약 18%로 변동이 없었다. 


전 세계 주교 수는 5,173명에서 5,377명으로 늘어나 3.9%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주교의 수가 증가한 주요 대륙으로는 오세아니아(4.6%), 아메리카와 아시아(4.5%)와 유럽(4.1%)이었다. 반면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1.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사제의 수는 0.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2013년과 2014년에는 사제가 1,400명 증가했으나 2015년부터 2018년은 감소세를 보였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14.3%)와 아시아(+11%)에서는 사제 수가 증가한 반면 오세아니아(-7%)와 유럽(-1%)에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 두 대륙이 ‘전 세계 수준에서 관찰되는 사제 수 감소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종신부제(permanent deacon)의 수는 2013년에서 2018년 사이에 4,309명이 늘어나 기존 종신부제의 10% 가량 증가한 47,504명을 기록했다. 


남자 수도자의 경우 그 수가 줄어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13년에서 2018년 사이에 전 세계 남자 수도자 수는 8% 감소하여 5만 5천여 명에서 5만 1천여 명으로 감소했다. 


여자 수도자 역시 같은 기간 7.5% 감소하여 “심각한 퇴행”을 보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여자 수도자는 2013년 69만 여명에서 2018년 64만 여명으로 줄었다. 특히 유럽,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에서 여자 수도자 수가 매우 감소했으며,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각각 9%, 2.6% 증가했다.


신학생 수 역시 “느리고 점진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전 세계 신학생 수는 2013년 11만 8천여 명에서 2018년 11만 5천여 명으로 약 2%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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