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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재개한 천주교 제주교구, “사람 몰리지는 않아” - 성당 입구서 체온측정, 2미터 간격 좌석배치 등 정부 방역지침 따라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4-08 13:40:26
  • 수정 2020-04-08 1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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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되고, 천주교 대부분의 교구가 미사를 무기한으로 중단한 가운데 제주교구가 지난 4일부터 미사를 재개했다. 6주만에 미사를 재개했으나 성당을 찾는 신자들 수는 많이 줄었다. 


천주교 제주교구 관계자는 < 가톨릭프레스 >에 “정부 수칙에 준해서 미사를 재개했다”며 대부분 교구에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때까지 미사를 무기한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사를 재개한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제주교구 마라도 성당


그렇다보니 미사 재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전처럼 미사를 참례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제주교구 관계자는 “필수적으로 모두 미사에 나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신 분, 염려 되는 분들은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미사에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달 26일, 추후 미사재개 시를 대비하여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를 발표하고 ▲확산 우려 대상 신자 미사참례 의무 제외 ▲성당 입구에서 체온 측정 ▲미사 참례자 기록 ▲성체성사 외 미사 내내 마스크 착용 ▲성가, 기도문 음송 지양 ▲미사 전후 성당 소독 ▲2미터 간격 좌석 배치 등의 지침을 내렸다.


정부 역시 지난 2월 26일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대응 지침’을 통해 ▲감염관리 전담직원 배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시설출입 시 방역 관리 강화 ▲확진 가능성 있는 이용자 시설 이용 중단 ▲방문객 위생수칙 교육 및 홍보 ▲감염 예방 위한 위생 관리를 권고했다.


제주교구 역시 “성가, 음송을 하지 않고 있다”며 주교회의가 발표한 지침에 따라 “영성체도 한번에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하고 나가서는 각자 영성체만 영하고 온다”고 설명했다. 


부활대축일을 앞두고 중요한 전례시기라 많은 사람들이 성당을 찾는 것은 아닌지 묻자,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보니 대부분의 본당에 신자들이 붐비듯이 오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평소의 1/3 또는 1/4 정도의 신자가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사재개 결정을 두고 제주교구 사무처는 개학을 4월 6일로 미룬 교육부의 3차 휴업 결정과 3월 22일 시작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기간인 4월 5일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보건당국과 협조해 나가면서 어떻게 우리 신앙생활과 영적 유익도 최대한 보전할 수 있을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


제주교구 성소위원장 겸 사무처차장 김경민(판크라시오) 신부는 < 가톨릭프레스 >와 한 통화에서 “그때에 맞춰서 우리도 서서히 준비하자고 결정한 상황이었다”며 “그 이후에 정부 방침에 따라 (학교 개학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등이) 추가로 연기되기는 했지만 최대한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조심스럽게 시작해보자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김경민 신부는,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까지 연장된 상황을 고려하여 오늘(8일) 교구에서 대책회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신부는 “미사를 한번 재개했기 때문에 다시 중단을 결정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최대한 보건당국과 협조해 나가면서 어떻게 우리 신앙생활과 영적 유익도 최대한 보전할 수 있을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제주교구는 오늘(8일) ▲지난 주말 미사 상황 실태 점검 및 파악 ▲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한 추가 조치 마련 등을 논의하게 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6일, 코로나19관련 브리핑에서 제주교구 미사재개 소식을 언급하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미사 참여를 배제하고, 발열 체크를 실시하는 등 자체 예방 수칙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도청에서는 제주교구 모든 본당에 관리감독자를 파견한 상황이다. 


원주교구, 4월 8일 사제평의회서 미사재개 여부 등 결정


4월 8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원주교구(교구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는 7일 발표한 교구장 메시지에서 성지주일을 미사 재개 시점으로 잡았다가 “많은 본당의 주임 신부님들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이견을 제시했다”며 “만일에 발생할 확진자와 그 주변 사람들이 갖게 될 상처는 쉽게 감당하기 어렵다”고 인정하고 이에 따라 8일까지 미사재개를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조규만 주교는 이어서 “마침 4월 8일 수요일 사제 평의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그날 충분히 토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교구와 원주교구를 제외한 나머지 교구들은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질 때까지 미사를 무기한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⑴ 영성체 : 미사 중 성찬식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것을 말한다. 성체를 영하기 위해서는 성체성사를 받아야 한다. 


⑵ 부활대축일 :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 모든 그리스도교 축일 중 가장 오래되고 큰 축일이다. (가톨릭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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