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거품이 일으키는 일들 ⓒ 김유철
비말飛沫의 결과
총탄 같은 말이 날아갔다
날 선 칼
벼린 도끼
숨겨진 덫
곧추세운 송곳니
가용 할 수 있는 모든 무기가 말로 쏟아졌다
목표물을 적으로 삼았다가
이내 적의 목표물이 되어서
서로가 비말飛沫이 된 채
코로나의 인질로 잡혀 오도 가도 못하는
어쩌랴
이 세태를 어찌할꼬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 TAG
-
- 키워드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