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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구, 사임한 주교가 횡령한 44만 달러 환수 - “자신이 행한 피해의 일부를 스스로 배상하라”는 교황 명령 따라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8-27 12:15:34
  • 수정 2020-08-27 12: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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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휠링 찰스턴 교구장 마크 브래넌 주교 (사진출처=CNS photo/Colleen Rowan)


지난해 횡령과 성범죄 혐의로 교황청으로부터 성무 집행을 정지당하고 교구장직에서 사퇴한 미국 서버지니아 주 휠링 찰스턴 교구(Wheeling Charleston) 전 주교가 자신의 횡령 혐의를 인정하고 확인된 금액을 반환했다. 


현 휠링 찰스턴 교구장 마크 브래넌(Mark Brennan) 주교는 지난 20일, 교황청 주교성으로부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구장 마이클 브랜스필드(Michael Bransfield) 주교에 관한 처분 내용을 공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월 주 미국 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휠링 찰스턴 교구의 상위 교구인 발티모어 관구장 주교 윌리엄 로리 대주교를 휠링 찰스턴 교구 교구장서리로 임명하고, 브랜스필드 주교의 성범죄 및 횡령 혐의에 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브랜스필드 주교에게 교구 지역에서 퇴거할 것, 성무 집행을 중지할 것 그리고 “자신이 행한 피해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스스로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브래넌 주교는 브랜스필드 주교가 교구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교구 재원에서 횡령한 441,000달러(한화 약 5억 원)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브래넌 주교는 브랜스필드 주교로부터 환수한 44만 달러와 브랜스필드 주교가 교구 재원으로 구매한 이전 주거지를 매각하여 피해자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불법적인 행위가 드러나면서 사퇴하게 된 브랜스필드 주교의 은퇴생활을 두고서는 미국 주교회의에서 권장하는 은퇴주교 연금액인 2,250달러 이외에 비서, 차량, 여행 등 어떠한 지원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는 미국 주교회의 지침에 따라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지 않은 전임자에게 추가적인 이득을 축소시키고 없애기 위한 현 교구장의 재량”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교들의 은퇴 연금은 통상 매달 6,200달러인 반면 기타 지원이 없다는 점에서 브랜스필드 주교의 연금은 통상 금액의 1/3에 그쳤다.


브랜스필드 주교의 공개 사과 서한은 같은 날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다. 서한에서 브랜스필드 주교는 “교구장 임기 동안 내가 한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추문이나 소란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특정 발언이나 행동으로 일부 사제와 신학생들이 성적으로 침해받았다는 고발이 있어왔다. 내 의도는 아니었으나 내 말과 행동이 그렇게 느끼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랜스필드 주교의 피해자 중 한 명이 지역 매체 < The Intelligencer >에 입장문을 보내 부적절하고 불만족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피해자는 브랜스필드 주교의 사과 서한에서 주교가 자기 행동에 관해 ‘나의 탓으로 여겨지는’(attributed to)이나 ‘만약’(ifs)라는 표현을 사용해 진심으로 자기 행동을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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