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이 초대한다면 언제든 방북할 의사가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백만 교황대사가 이임 예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자리에서 교황이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당시 문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 의사를 전해 들은 교황은 “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백만 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당시 입장이 지금도 유효하시냐”라고 물었고 교황은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이에 더해 “북한을 방문해 그곳 주민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는 이 대사의 부탁에 “나도 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같은 날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은 이 대사에게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려면 최소한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면서도 교황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임을 강조했다.
< 연합뉴스 >에 따르면 2018년 문 대통령을 만난 이후 교황은 교황청에서 참모들과 함께 방북과 관련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찬반 의견을 모두 들은 뒤에 '북한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