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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하라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77 : 소외의 두려움에 용쓰지 말 일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12-15 10:49:15
  • 수정 2020-12-15 10: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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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시하라 ⓒ 김유철



응시하라



오래전 

이 땅에 이름도 모르는 역질이 나돌거나

구라파에 페스트가 휩쓸어서

열 명중 예닐곱이 죽어나갈 때

사람들이 겁내던 흑빛 두려움보다

21세기 초슈퍼울트라 인간들의 검은 두려움이 더 짙다

호들갑까지 가미된 소외의 두려움


받아드려라

단지 응시하라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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