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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존재방식, 이것이 부활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2026.4.5) : 창세 1,1-31; 창세 22,1-18; 탈출 14,15-15,1; 이사 54,5-14; 이사 55,1-11; 바룩 3,9-4,4; 에제 36,16-28; 로마 6,3-11; 마르 16,1-71. 파스카 성야 전례의 뜻오늘은 파스카 성야(聖夜)입니다. 인류의 파스카를 위해 전례로 미리 성취하는 거룩한 밤입니다.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에서 파스카 전례가 시작될 때 암시되었...
▲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 김유철이 날은 더디지만
우리가 원하는 날
모두가 꿈처럼 여기는 날
자식들은 이렇게 살기를 바랐던 날
이 날은 더디지만 끝내 온다
법을 만든 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법을 집행하는 자들이 법 뒤에 숨으며
법을 응용하고 변형하고 분해시키는
쑥대머리 같은 세상
그 쑥대머리들이 편 가르고 짝짓고
웃을 일에 울고
울 일에 박장대소하던
그 거짓과 어두움과 병듦을 몰아낼
이 날은 더디지만 끝내 온다
불면 꺼지리라던 촛불 속에서
시린 두 손 호호 불던 입김 속에서
깨어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동자 속에서
새로운 세상과 올곧은 나라의 춤이 일렁인다
편 가름과 통곡과 한숨으로
비록 남루해 질대로 남루해 졌지만
어둠속에 감추어 놓은 희망이라는 어둑새벽의 길
그 길로 가는 이 날은 더디지만 끝내 온다
자랑스럽고
건강하고
행복한
그래, 이 날은 더디지만 분명히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