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일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후원하는 제5차 국제 원주민 포럼 참가자들에게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를 보존하고 증진해 나가는 일이 “사회적 정의와 지구를 보호하는 일이 어우러진 통합적 생태”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세계화가 다양성을 무시하고 새로운 식민주의를 강요하는 획일성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다시 한 번 교회가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이 같은 신념을 표현하는 일에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오늘날의 과제는 “어느 누구도 무시당하지 않도록 연대성에서 비롯된 대안을 만들되, 이 방향만이 옳다고 과도하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와 반대로 다양한 문화가 맞물려 서로 풍요로워질 때 민족 간의 일치가 무르익고 생기를 찾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를 수단과 목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환경을 돌보고, 이에 귀를 기울이고, 배움을 통해 환경을 존엄하게 만드는 개발을 증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것이 바로 사회적 정의와 지구의 보호가 한데 어우러진 통합적 생태”라고 말했다.
우리 다음에 오는 이들에게 쓰레기 더미가 아닌 보물로 이 세상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여러분의 노력이 풍성한 결실로 가득할 것이라고 믿는다.
교황은 원주민들을 향해 이 같이 말하며 특히 “무엇이 모두에게 이로운지에 관심을 기울이자. 바로 이런 태도를 통해 우리는 이타심과 관용의 발자국을 남기며 이 세상을 거쳐갈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농업개발기구 제5차 국제 원주민 포럼은 2일부터 4일까지, 그리고 15일에 ‘원주민 식량 체계의 가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대항’을 주제로 열린다.
국제농업개발기구는 “전통적인 원주민 영토는 지구 생물다양성의 80%의 고향에 해당하며 종종 원주민의 식량체계는 환경 보존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며 “오늘날 점차 적은 종류의식물과 동물들이 길러지고, 사육되어, 거래되고 유지되는 가운데 원주민의 식량 체계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소통하는 전체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이러한 자연의 일부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