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합의적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가 햇수로 3년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시노드는 지역 교회의 사목자인 전 세계의 주교들이 교회의 중대사를 숙고하며 교황에게 자문할 목적으로 소집되는 회합으로,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회의를 제정했다. 1967년 바티칸에서 제1차 정기총회가 열렸고, 3~4년 주기로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시노드는 공동합의성(synodality) 정신에 따라 전 세계 지역 교회들과 함께 3년 동안 ‘경청’ ‘식별’ ‘협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10월 바티칸과 전 세계 교구에서 개막한 뒤, 교구‧국가‧대륙별로 대화와 의견을 수렴, 식별, 종합하고 2023년 10월 바티칸에서 본 회의가 개최된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다양한 가톨릭 공동체들이 주교, 주교회의, 대륙별 기구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2022년 4월까지 개별 교회와 교회 기구를 통해 교회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9월 제1차 의안집을 작성한다. 2023년 3월 이전까지는 지역별, 대륙별 교회 회의를 열고 이 회의를 통해 나온 7개의 최종 문서를 토대로 6월에는 제2차 의안집을 작성한다. 그리고 10월 로마에서 최종 문서를 채택한다.
지난 9~10일 바티칸에서 공식 개막했으며, 전 세계 교구의 공식 개막일은 오는 17일이다. 국내 교구는 수원교구 15일, 다른 교구들은 17일에 개막미사가 열린다.
바티칸에서 열린 개막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드는 같은 길을, 함께 걷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시노드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만남, 경청, 식별이라고 말했다.
시노드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7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 준비를 위한 제1차 교구 책임자 전체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임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교황청이 전 세계 주교회의에 요청한 시노드 관련 사항들과 거행 계획을 교구 책임자들에게 설명하고, 개막식 전례 거행과 교구별 협의, 의견서 작성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책임자들은 교구별 준비에 대한 실무적 논의, 공동합의성의 개념 이해를 위한 공동 노력과 자료 공유,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관련 번역 용어 정리 등을 건의했다.
이와 더불어 주교회의는 시노드 개막과 동향을 신자들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 페이지를 7일에 개설했다. 앞으로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교황청 문서 번역본, 한국어 로고와 인쇄물 디자인 파일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