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우크라이나 평화와 전쟁 종식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벌어진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난민이 발생했으며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가 희생되었다는 비보에 슬픔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과 해악을 미친다.
주교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다시 한번 ‘모든 전쟁 행위는 하느님을 거스르고 인간 자신을 거스르는 범죄’이자, ‘이는 확고히 또 단호히 단죄받아야 한다.’(사목 헌장 80항)는 교회의 가르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전의 위험은 과학 무기, 특히 원자 무기, 생물학 무기 또는 화학 무기의 보유자들에게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저지를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기’ 때문이라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 2314항을 인용하며 “지금이라도 전쟁의 광기가 아닌 모든 합리적 방법들을 강구하여 하루빨리 이 비극을 종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과 우애와 인류애로 연대한다면서 그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하길 다함께 기도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자고 청했다.
한편, 한구천주교주교회의 공식 국제개발협력기구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정신철 주교)은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기금 미화 3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과 피해자를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강론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우리는 민족은 달라도 하느님의 자녀로서 같은 가족이라면서 “우리는 한 가족으로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공동선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