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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교회일치와 시노드는 연결되어 있다”
  • 끌로셰
  • 등록 2023-01-17 18:40:12
  • 수정 2023-01-17 18: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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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Vatican Media)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위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이하 공동합의성 시노드)에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모든 그리스도교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라’(이사1,18)는 주제로 진행되는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1)을 앞둔 지난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동합의성 시노드의 개막에 앞서 오는 9월 30일에 교회일치를 위한 전야기도가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교황은 “교회일치 여정과 공동합의적 회심은 연결되어 있다”며 “청년들이 전야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테제 공동체(2) 주최로 주말 내내 특별한 프로그램이 전개될 것이다. 이제부터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의 형제자매들은 이 하느님 백성의 모임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공동합의성 시노드는 교구, 주교회의를 통해 각국별로 취합된 자료를 종합하는 단계를 마치고, 대륙별 회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에는 각 대륙의 의견을 취합한 최종 문서가 작성되고, 6월에는 대륙별 의견을 종합한 제2차 「의안집」(라틴어: Instrumentum laboris)이 만들어지며 오는 10월에는 이를 보편교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보편교회 단계’가 예정되어 있다.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과 방식을 정의하게 될 이번 공동합의성 시노드에 교회일치를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은 여러 그리스도교 종파가 참여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상기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발표가 하느님 백성 전반으로 확대해나가려는 행보라는 점에서, 교회의 의사결정 권한을 남녀 평신도, 수도자 등에 확대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러 노력도 떠오른다.



(1)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 : 매년 1월 18일 ~25일

(2) 테제 공동체 :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며, 천주교·개신교·성공회·정교회 등을 아우르는 국제공동체인 떼제공동체는 1940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 떼제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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