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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9월 몽골 순방 가능할 듯”
  • 끌로셰
  • 등록 2023-02-22 20:23:08
  • 수정 2023-03-02 14: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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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Vatican Media)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제40차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순방 귀국길에서도 아시아를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남수단에서 로마로 귀국하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간 내전이나 전쟁을 겪어온 다른 국가나 소외된 국가에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교황은 “내년에 인도를 갈 것 같다. 오는 9월 23일에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간다. 아마 마르세이유에서 비행기를 타고 몽골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16차 세계주교대위원회의(이하 공동합의성 시노드) 보편 교회 단계가 10월 4일에 시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9월 말로 예상되는 몽골 순방은 ‘존재의 변방’에 자리한 사람들과 교회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는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8월 울란바토르 대목구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르조 마렝고(Giorgo Marengo, I.M.C.) 주교를 추기경으로 서임하면서 몽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추기경 서임식 당시에 몽골 정부 대표단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을 받았고, 건강이 나아지는 대로 몽골에 갈 것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유럽 순방에 대해서는 대규모 순방을 제외하고 유럽 등지의 ‘작은 나라’들을 방문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일, 주 태국·캄보디아 신임 교황대사 겸 라오스 교황대표(1)에 피터 브라이언 웰스(Peter Bryan Wells) 대주교를 임명했다.


1998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교회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웰스 주교는 1999년 나이지리아 교황대사로 교황청 외교 업무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웰스 주교는 2002년 ‘국무부’로 불리는 교황청 국무원 제1부로 자리를 옮겨 영미권 사무를 담당하다가 2009년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국무원 국무부 ‘2인자’로 불리는 국무차관직에 임명된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 임기 때에는 일명 ‘바티칸 은행’이라 불리는 종교사업협회(IOR)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사위원회에 참여했으며, 교황청 및 바티칸시국 재정 관련 기관 협의체인 교황청 재정건전위원회(CoSiFi) 의장직을 역임했다.


대주교로 서품을 받은 2016년부터 웰스 주교는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나와, 레소토,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교황대사를 역임했다.


(1) 교황대표(Apostolic Delegate) : 국제단체 또는 교황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국가에 파견되는 직분을 일컫는다. 국가간 관계의 차이일뿐, 실제로는 교황대표와 교황대사는 동일한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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