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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가족, “10.29이태원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한다!”
  • 문미정
  • 등록 2024-02-06 16: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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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영상 갈무리)


3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정권과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대행진이 열렸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159개의 현수막을 준비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거부권 통치 막아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문구와 함께 1부터 159까지 참사 희생자를 의미하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부터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하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거부한다!’, ‘10.29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고 신애진씨의 어머니 김남희 씨는 정부가 특별법을 거부하고 지원책을 내놓자 다시 2차 가해성 댓글이 난무했다면서 “저희의 바람은 사회적 참사가 진상규명 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고 이주영 씨 아버지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어떻게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이들이, 민의를 대변한다는 자들이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무책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나 믿기 어려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잘못된 정치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그대로 고스란히 돌려주고 제대로 된 심판을 받게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야당을 향해서는 권력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입법부를 무시하며 거부권을 남발하지  않도록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결의를 보여달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을 향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해주기를,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진을 마친 이들은 159개의 현수막을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설치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2년도 되지 않은 임기 동안 9건의 거부권을 행사해 각계각층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별법 거부권을 행사하며 ‘10·29 참사 피해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참사 피해자, 유가족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으며 유가족이 요구하는 진상규명안이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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