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교회가 이혼자와 재혼자를 파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대중 연설에서 이혼자와 재혼자가 처한 상황이 가톨릭 성사에 어긋난다는 점을 교회는 잘 알고 있지만, 어머니로서의 교회는 자녀들에게 좋은 것과 구원을 가져다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회는 이혼자와 재혼자 가족들을 우리 공동체가 진정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목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번 대중 연설은 취임 후 100번째다.
교황은 직전의 연설에서 부부싸움 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받는 상처에 대해 언급했었다.
교황은 “이번에는 또 다른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교회는 이혼자와 재혼자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점차 잘 인식해 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그것은 그들이 파문되거나 그렇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그들의 용기를 북돋아줘 그들이 가족들과 더불어 교회 생활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듣고,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적 교육을 시키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생활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황은 만일 우리가 이혼자와 재혼자들을 마치 파문당한 것처럼 공동체 생활에서 제외시킨다면, 어떻게 그들에게 부모로서 자녀 양육에 최대한 모든 것을 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교회는 선한 목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어머니로서 모든 아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며, 어떤 사람도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으로부터 제외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교회는 항상 문이 활짝 열려있는 하느님의 집입니다.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지 교회 생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공동체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사도적 권고인 ‘복음의 기쁨’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