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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피안(彼岸)’과 ‘포스트-휴먼’의 시대
- 오늘날 사람들은 코로나19의 난장을 지켜보며 가까운 과거에 스페인 독감의 참상을 기억하고 소환했다. 과거 스페인 독감이 고조에 달할 때 사람들은 더 먼 과...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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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 그리고 소나무숲 성당과 사람들
- 한국 가톨릭교회의 사제들은 정기적으로 인사발령이 있습니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임지에서 3년에서 5년 정도 일을 하면 인사이동을 합니다. 도시에서 시골...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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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 ‘대학’이란 무엇인가?
- 2021년 대학은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위기의 강도는 코로나19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벚꽃엔딩’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벚꽃 피...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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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르지 않는 빛, 녹지 않는 소금
-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인간의 창조까지 우주 진화의 역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경이로움이다. 고도의 사고능력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 인간의 사회가 조직되고,...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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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내 안으로 되 돌아오는 숨을 느껴보자
-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사람들은 동쪽으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의논하였다. "어서...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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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도 오고 마는 내일이 두려운가?
- 지난 추석 공영방송 KBS에서 30% 가까운 시청률 폭탄이 터졌다. ‘고향역’, ‘18세 순이’, ‘울긴 왜 울어’, ‘홍시’, ‘영영’, ‘공(空)’, ‘잡초’ 등 그...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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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해
-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힘과 변화를 경험한다. 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랑은 지금까지 이루며 살아온 좁은 공간에서 벗...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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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얼마나 깨끗하길래?’ 했을 때 남아날 사람
-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철학자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치 철학서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는 미국에서 10만 부 남짓 ...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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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이후(After Disease)
- 교황님께서 지난 성지주일미사를 홀로 지내셨다. 바티칸 성당은 텅 비어있다. 성지주일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예식이다.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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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이 차고 넘친다
- ▶ 지난 1편에서 이어집니다. 페스트와 종교분열에서 프랑스 혁명까지교황직의 분열, 성직자와 수도자들 사이의 윤리적 방종, 평신도 사이에 퍼져있는 거짓 ...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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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병과 함께 기록되는 교회사
- “새로운 병원체의 등장으로 국제사회가 시끄럽지만, 돌이켜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병원성이 높은 생명체가 지구에 존재한다. 우리를 공포로...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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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교회
- 지난 한 해 대한민국 사회는 격변의 시기였다. 봄에는 북미 관계의 파도가 우리 일상을 출렁이게 했고, 여름의 끝자락에서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무리...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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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힘을 내자.
- 난무하는 막말과 혼란, 살인과 방화, 헝가리에서 유람선이 침몰했다는 소식...불안한 일상에 끊임없이 밀려드는 온갖 악재들이 우리의 마음을 편하지 않게 한...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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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와 봉준호, 그들의 오늘이 말 해주는 것
- 세계 속에 한국인들이 빛나고 있다. BTS, 류현진, 손흥민 등 최근에는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이라는 영화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 속...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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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로운 신부님’이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은
- 성경 속의 노동그리스도 교회 안에서의 ‘노동’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결과였다. 에덴동산에서는 손만 뻗으면 나무에 달린 과일을 따 먹을 수 있었지만 금...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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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 제발 정치 얘기 좀 그만하면 안 되나요?
- 얼마 전 강의를 마치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한 교우 자매가 “신부님 제발 정치 얘기 좀 그만 하면 안 되나요?” 라고 말한다. 그날은 4월 16일이었다. 그...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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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지만 가야할 길
-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있었던 4.27 판문점 선언을 축하하며 지난 4월 27일 청와대에 메시지를 보내왔다. 교황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조...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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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노틀담 성당에서 예수를 보았다니
- 네로 황제가 로마를 통치하던 시기 기원 후 60년경 로마에는 크고 작은 화재 사건들이 일어났다. 화재는 틀림없는 방화인데 불을 지르고 다니는 자를 도무지 ...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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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용) 국가와 교회의 품격
- “로마 가톨릭 제도가 얼마나 무자비한 것인지 나 자신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와 그 신앙공동체는 오늘날까지 나의 영적인 고향으로 남아있다....
-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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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종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을 안다면, 종교심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당신은 이렇게 묻는다. '이 질문을 하는 것에 의미가...
-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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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나는 죽었었지만, 영원토록 살아 있다
제1독서 (사도행전 5,12-16)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솔로몬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다. 백성은 그들을 존경하여,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그리하여 사람들은 병자들을 한길까지 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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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제1독서 (사도행전 10,34ㄱ.37ㄴ-43)그 무렵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여러분은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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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제1독서 (이사야 50,4-7)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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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제1독서 (이사야서 43,16-21)주님께서 말씀하신다.그분은 바다 가운데에 길을 내시고 거센 물 속에 큰길을 내신 분,병거와 병마, 군대와 용사들을 함께 나오게 하신 분.그들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꺼져 가는 심지처럼 사그라졌다.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이미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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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제1독서 (여호수아 5,9ㄱㄴ.10-12)그 무렵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이스라엘 자손들은 길갈에 진을 치고,그달 열나흗날 저녁에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파스카 축제 다음 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바로 그날에 그들은 누룩 없는 빵과 볶은 밀을 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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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툰]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1독서 (탈출기 3,1-8ㄱㄷ.13-15)그 무렵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