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싸움
동네가 시끄럽다.
내 사람, 네 사람!
내 편, 네 편!
벌써 시작되었다.
싸우는 것을 유심히 봐라.
줄을 잘 서야 한다.
자리는 이미 정해졌다.
이겨야 차지할 수 있다.
피 말리는 싸움이다.
얼굴을 잘 기억해라.
이기는 편이 다 먹는다.
근데, 어쩌면 좋으냐!
우리랑 상관없는
자기들 자리싸움인데
싸움 구경은 재미있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기나 지나
매번 동네만 시끄럽다.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