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를,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나는 기도했었다.
홀로 살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더불어 웃고 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는 자꾸만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아들과 딸이 살아갈 세상,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어쩌면 어른이기를 거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입만 살아서 떠들기나 잘할 뿐이지.
남 탓만 잘할 뿐이지.
삶의 이야기를 돌아보건대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게 있더라.
어른이 해결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면
자식들이 고생하더라.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물려 줄 것과
물려 주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에 있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 시대창작 소개
“시대창작”을 통해서 시인은 시대를 논하고자 한다. 시대가 불편하다면 불편함을 기록할 것이고 시대가 아름답다면 아름다움을 표현할 것이다. 따뜻함이 우리의 삶에 가득하다면 시인의 시는 따뜻한 단어와 밝은 문장으로 가득찰 것이다. 다만, 시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작정이다. 소통의 장으로, 공감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울고 싶을 때는 함께 울고, 웃고 싶을 때는 함께 기뻐하는 “시대창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