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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천막은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
  • 최진 기자
  • 등록 2015-10-14 1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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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천막에서 진행되었던 사진전. 세월호천막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되어있다. ⓒ 최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씨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천막 철거 논의에 대해 인도적 조치를 이유로 반대 뜻을 밝혔다. 


그동안 일부 보수 세력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나쁜 이미지를 보여주면 안 된다며, 세월호천막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시장이 광화문광장 세월호천막은 내버려두면서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는 반대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천막은 거대한 슬픔을 안고 있는 유가족과 그 슬픔을 함께 추모하고 되새기는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라고 본다”고 밝혔다. 


▲ 세월호천막에서 진행되었던 사진전. 세월호천막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되어있다. ⓒ 최진 기자


또한 박 시장은 “지난 7월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세월호천막의 공간과 위치도 조정됐다”며 “현재 세월호천막은 추모와 전시 목적으로 완전히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진상조사가 진전되면 향후 유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천막의 완전 철거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세월호 광장은 유지하면서 태극기 게양대 건립은 반대한다는 의견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태극기 게양대는 국가보훈처가 광화문광장에 추진 중인 계획으로,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와 보훈처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고취하는 차원에서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단다는 취지는 충분히 공감했다”며 “다만 보훈처가 제시한 70m 게양대는 광화문 전경을 정면으로 가리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바로 옆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연말까지 설치 운영하는 걸 제안했고, 현재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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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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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egrino332015-10-26 23:11:42

    주말에 다녀왔다. 노란 세월호 표징을 몇개 주머니에 넣고 왔다. 볼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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