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사목위원회는 17일 양주 천보산에 위치한 교구청 사제관 옆 ‘의정부도시텃밭’ 뒷동산에서 추수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총대리 한만옥, 문화미디어 김성수, 사회사목국 조해인, 환경농촌 이현섭 신부 외 한 명의 신부와 가톨릭농민회 회원 및 도시 생활 공동체 회원 8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이현섭 신부는 미사 강론 중 조선왕조실록 만화를 비유하며 "지금처럼 가뭄이 들어 비가 안 오면 왕은 음양에 조화가 안 맞는다 하여 결혼 장려정책을 하였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현 우리상황은 사회구조적, 경제적 문제로 결혼도 못하고 취직도 잘 못하는 등 7포시대에서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젊은이들은 점점 '배우려는 도전 의식'이 부족해 지는 것 같은데 이러한 문제는 기성세대들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중에 탄생한 것이 도시농부학교 이다. 대안적인 삶을 통해 조금 힘들고 불편하지만 제대로 된 농산물을 먹고 땀 흘리며, 올바른 생각을 통해 자연의 감사함을 알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은 행복한 길이며 오래 살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미사 후에는 모두 함께 모여 맛있는 돼지고기 구이와 시원한 막걸리, 식혜를 먹고 제기차기, 투혼던지기, 줄넘기를 하며 사제, 신자 할 것 없이 한데 어울려 한마당 도농잔치를 벌였다.
교구 총대리 한만옥 신부가 경품 추첨을 하였다. 텃밭농장에서 이현섭 신부가 끈적끈적, 땀 뻘뻘 흘리시며 농사지었다는 유기농 들기름 10병, 그 외 유정란과 30,000원, 50,000원 권 유기농 상품권이 상품으로 마련되었다.
위 사진은 텃밭농장 사무실 및 쉼터이다. 주엽성당 사회사목 환경농촌팀이 이 창고를 쉼터로 건축 할 때 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피정 쉼터로 참 좋은 곳이다.
'의정부 도시 텃밭' 표지판이 길가 초입에 있다. 이 텃밭이 사제들과 가난한 도시민들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 텃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