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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 세계 최대무기수입국
  • 최진 기자
  • 등록 2015-12-28 13: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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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도서관 산하 의회조사국(CRS)이 발간한 연례 무기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한 나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4년 동안 78억 달러, 약 9조1천억 원의 무기 구매계약을 체결해 세계 1위 무기수입국으로 기록됐으며, 이는 전 세계 무기 수입액(718억 달러)의 10% 이상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 한국의 무기 최대수입국 기록을 전하며, 이중 약 70억 달러는 미국에서 수입한 무기들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최근 몇 년간 핵무기와 다른 도발들을 놓고 북한과 계속된 긴장 관계를 지속하면서 무기를 대거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무기 수입 목록에는 무인항공정찰기와 수송용 헬리콥터 등이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 136기 등을 포함한 PAC-3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기위해 1조5천억 원 이상의 계약을 록히드마틴 등과 체결했다. 


한국에 이어 많은 무기를 구매한 나라는 이라크(약 8조5천억 원), 브라질(약 7조6천억 원)이다. 이라크는 2011년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기를 주로 구매했으며, 브라질은 스웨덴산 항공기를 주로 구매했다. 


지난해 전 세계 무기 판매 규모는 전년도의 701억 달러에서 718억 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267억 달러에서 362억 달러로 크게 늘어,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역분쟁으로 인해 한국 등의 미국 동맹국들이 군비경쟁을 가속하면서 미국의 무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국가의 무기수입도 미국의 무기 판매 증가에 일조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캐서린 테오하리 연구원은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국제 무기시장의 규모가 정체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미국은 잘 정착된 무기원조 관계를 통한 역사적인 경쟁력 우위 등으로 계속해서 지배적인 무기 공급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102억 달러가량의 무기를 판매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무기수출국으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전년도인 2013년(103억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에 이어 스웨덴(55억 달러), 프랑스(44억 달러), 중국(22억 달러)이 무기를 많이 판매한 나라들로 나타났다. 


조사국은 국제 무기시장이 더디게 성장하면서 공급자 사이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조사국이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제공하는 연례 리포트로 2007~2014년 세계 무기거래 상황을 분석한 것이며, 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정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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