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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하며 연합기도회 열어 - 4대 종단, 더불어민주당사 앞서 '여당의 책임' 물으며 기도회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11-18 11:21:16
  • 수정 2020-11-18 11: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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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금지법제정연대



17일 오후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가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진보적인 정부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 서야할 여당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이번 기도회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4대 종단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지난 11월 11일 '모든 차별 철폐를 위한 평등절'을 선포하며 시작된 한 달간의 집중행동 일환이다.


이날 ‘차별금지법제정촉구 4대 종단 기도회’에는 성소수자부모모임 구성원과 성소수자 단체 무지개예수를 비롯해 개신교에서는 성소수자 부부를 축복했다가 교단 측으로부터 2년 정직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인권위원회가 함께 했다. 천주교계에서는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참여했다.


이날 기도회는 4대 종단이 돌아가면서 각 종단의 형식에 따라 '모든 차별의 종식'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기도했다. 


이동환 목사는 과반석을 차지한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양심의 소리를 들으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목사는 특히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과대 대표됐다”며 개신교계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이들과 함께 “앞장서서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내보였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몽 스님 역시 이웃 종교들과 함께하는 기도회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차별당하는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침묵하며 책무를 다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을 조속히 토론하고 결의하라”고 요구했다.


원불교 인권위원회 김선명 교무는 4.15 총선을 통해 국민들이 여당에 힘을 실어주었음에도 “누구 눈치를 보기에 법 제정에 소극적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고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천주교에서는 천주교인권위원회 장예정 활동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박상훈 사제, 안민아 수녀, 정다빈 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날 성소수자 자녀를 둔 성소수자부모모임 활동가 ‘하늘’ 씨는 이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드렸다.


하늘 씨는 이날 기도회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대선 당시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동성애에 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나는 3년 전 이 자리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람을 차별하는데 나중이 어디 있나”라고 되물었다.


하늘 씨는 “어떤 마음으로 정치인이 되었는지 처음 마음으로 다시 성찰하라”며 “성소수자와 그의 가족, 친구, 지인들이 차별 속에서 겪는 수모와 고통을 덜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도회 주변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일부 시위자들이 있었으나, 특별한 소란 없이 기도회가 마무리되었다.


한편, 지난 6월 29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기는 했으나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유사하게 인권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여당 차원에서도 이상민 의원의 주도로 인권위원회의 차별금지 권고에 따른 일명 '평등법'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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