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LE FIGARO >의 3월 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국제 비영리 단체, 교황에게 신앙교리성 장관 뮐러 추기경 사퇴 요구) - 편집자주
아동 성범죄 퇴치를 위한 개혁을 가로막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에 이어, 6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청 주요 장관을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국제비영리단체이며 여러 교회 개혁 단체의 전 세계적 협력체인 ‘We Are Church : 우리는 교회다’는 성명(원문보기)을 내고 신앙교리성 장관에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을 대신해 ‘투명성과 정의 그리고 연민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해달라고 프란치스코 교황께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은 지난 1일 미성년자보호평의회 마리 콜린스 위원의 사퇴 후에 이어졌다. 마리 콜린스는 (사퇴 당시) 뮐러 추기경이 이끌고 있는 신앙교리성의 ‘수치스러운 비협조적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신앙교리성은 체제의 권력을 비호하고 유지하려는 교회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이들은 또, 신부들에 대한 조사 절차를 변경하는 것을 신앙교리성이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그랩마이어는 “교회를 위해 신앙교리성에는 실질적 변화, 즉 회개가 필요하다.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라고 밝혔다.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성명서에 따르면, 뮐러 추기경 체제에서 신앙교리성은 (성범죄 생존자가 보내는) 모든 서한이 반드시 답변을 받아야 한다는 미성년자보호평의회의 요청을 거부했고, 성범죄를 덮으려는 주교들을 조사하고 가려내기 위한 조사위원회 설치를 거부했으며, 부당하거나 자연법을 어긴 신부, 성직자들을 조사하기 위한 변화를 거부했다.
이는 마리 콜린스 사퇴와 관련해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가 소개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발언 중 “미성년자보호평의회의 역할은 아동을 지키고, 보호하며 이러한 아동 성범죄 사건의 재발을 막는 환경을 만드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과 일치하는 지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