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수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차건호 선생님은 오늘 교실에서 아이들의 따뜻하고 간절한 마음을 보았다.
차 선생님은 ‘안전한 생활’수업시간에 아이들과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는 사진을 보며 미수습자 9명에게 편지를 썼다.
“조은화 언니랑 허다윤 언니 죽어버려서 어떻게 빨리 나왔어야 살아 왔었는데 저 슬퍼요 어른들도 기다려요. 살아 났으면 좋겠어요. 언니들 화이팅 사랑해요.”
아홉 살 작은 아이의 손으로 쓴 편지에 세월호 부모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3년 만에 물 위로 올라오는 세월호를 보며 진상규명을 바라고, 미수습자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꾹꾹 눌러 쓴 것만 같다.
“저 슬퍼요… 어른들도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