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베일에 싸여있던 세월호 내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내부는 상당히 부식되고 수많은 따개비들이 붙어있어 시간이 상당히 흘렀음을 보여줬다. 또 철판은 군데군데 찌그러져 세월호는 그야말로 처참한 상태였다.
화물칸 출입구로 자동차들이 좌현 쪽으로 쏠려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좌현을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아래 공간으로 들어가자, 찢어진 철판 사이로 자동차가 보이기도 했다. 또한 화물칸에 설치된 CCTV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좌현에 설치된 유실 방지망이 찢어진 곳도 보여 유실 우려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루 전인 20일 1차 수색이 끝났으며, 21일 객실부 2차 수색이 시작됐다. 화물칸 수색은 다음 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세월호 침몰해역 SSZ-2), 조은화양(4층 4-11구역), 허다윤양(3층 3-6구역), 이영숙씨(3층 3-18구역) 4명을 찾았으며, 단원고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권혁규군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23일) 기존 수사와 재판 결과를 전제하지 않고 세월호 침몰원인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제3차 1소위원회 회의에서 세월호 대각도 변침 이유, 기울어짐 발생 원인 등 침몰 과정을 재조사하는 내용이 담긴 ‘급선회 항적 및 횡경사에 관한 조사’ 안건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