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쩌다 청년안중근이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 (청년기자) 청년안중근과 함께하는 독립운동여행
  • 유창수
  • press2@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7-12-22 15:14:06
  • 수정 2017-12-22 18:16:16
기사수정


주말마다 효창공원에선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바로 안중근역사평화해설사와 함께하는 해설프로그램이다. 코스는 백범김구기념관과 독립운동가의 묘소들로 구성된다. 해설사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의 ‘청년안중근’으로, 모두 대학생이다. 지난 10월 28일, 직접 청년들의 톡톡 튀는 해설과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보았다.  


일제의 엄혹한 지배하에 놓여있던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하얼빈 역, 이토 히로부미를 향한 안중근 의사의 총성은 만천하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가을 햇살이 만연한 2017년 10월 28일 효창공원, 청년들에 의해 안중근 의사의 목소리가 재현되고 있었다.


▲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해설사와 참여 학생들의 모습. ⓒ전다현 인턴기자


따스한 햇빛아래 새들이 지저귄다. 우리 동네 공원에 산책 나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평화롭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주민들이 공원 여기저기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그러다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에 다다르면 분위기는 또 많이 달라진다.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숙연해진다. 묘역 앞에서 해설을 듣다보면 단순히 봉사점수 채우러 왔다고 말하던 어린 학생들의 눈들도 빛나기 시작한다. 100여년 전, 독립을 꿈꾸던 그들의 눈도 이렇게 빛났을까.


백범 김구 선생의 묘, 아직 고국에 반장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와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가 잠든 삼의사묘를 지나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묘를 참배했다. 효창원에서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8주년을 맞아 ‘청년안중근’에서 기념행사로 그의 유묵과 상징을 넣은 배지 만들기 체험코너를 운영하고 있었다. 직접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제작해본다.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에 놀란다. 멋진데, 더 만들어가서 친구들도 나눠줘야겠다. 다른 참여 학생들은 배낭에 달고 다닐 거란다.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청년안중근’은 어떤 사람들일까? 열심히 배지를 준비하고 있는 성희연 대표위원의 말을 들어봤다. 


▲ 송종원 청년의원, 성희연 대표위원(좌)과 안중근 의사 배지모습(우). ⓒ전다현 인턴기자


청년안중근은 안중근 의사와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을 통해 민족, 한반도 평화, 시대정신을 고민하는 단체다. 현재 50여명의 대학생이 해설사와 기자단, 지역역사프로젝트, 안중근의사 추모 관련 행사 등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청년안중근은 2017년 올해 출범했다. 그전까진 ‘청년독립군’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근대사 공부와 국정교과서, 한일위안부협상 비판, 촛불집회 참여 등과 같은 사회참여 활동도 했다. 어느 날, 교육봉사사업을 구상하던 청년독립군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의 연락을 받게 된다. 사업회는 함께 활동할 열정적인 청년들을 찾고 있었다. 그렇게 청년독립군과 안중근기념사업회가 만나 청년안중근이 탄생하게 된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시민사회에서 존경받는 함세웅 신부님께서 설립했습니다. 평생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이에요. 이런 사업회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정말 기쁘고 신기했어요. 의외로 이런 분야에 청년단체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사업회에서도 이런 우리를 기특해하며 전폭 지원해주고 있어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기획해서 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게 활동 영역을 넓혀왔어요.”


사업회에선 매년 10월 26일이면 안중근의사의거기념 행사로 중국 하얼빈으로 역사기행을 떠나고 있다. 성희연 대표는 이런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며 소개해주었다. 


청년안중근을 응원하는 유명 인사들이 많다. “여러분들도 안중근 의사처럼 평생 가치 있는 일, 평생 사는 일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주진우 시사IN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응원영상을 보내주었다.


효창원 해설과 청년안중근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해설사의 이야기가 더 귀에 잘 들어오기 시작했다.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나를 임시정부의 문지기로라도 써 주십시오, 김구 선생님께서 당시 임시정부의 내무총장이자, 국무총리 역할을 하고 있던 안창호 선생에게 찾아가 했던 말입니다.”


“후손들과 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독립운동가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느꼈어요.” 


같이 해설을 들은 김도연 학생(대원국제중학교 3학년)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소감을 말했다. 


▲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해설을 진행하고 있는 변혜준 해설사의 모습. ⓒ유창수 인턴기자


이날 고생한 변혜준 해설사(중앙대 3학년)는 왜 이 활동을 하고 있을까? 직접 물어보았다. 그녀는 “역사를 교과서로 딱딱하게만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제가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다는 보람에 계속하고 있습니다.”라며 웃으며 대답했다.


이 같은 뜻 깊은 경험 외에도 해설사로 활동하면 자원봉사활동을 인정받는 실속까지 챙길수 있다. 그리고 원한다면 새로운 해설코스 개발과 같은 프로그램 기획의 경험도 할 수 있다.


청년안중근은 출범한지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열심히 기틀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조직은 개방적이고 유연하다. 열정 있는 대학생이라면 얼마든지 다양한 뜻을 펼쳐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에서 다들 “처음에는 활동에 관심이 있어 시작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되어 좋다”는 대답들이 많았다.


청년안중근은 아직 성장하는 중이다. 2017년 3월 26일 안중근의사순국일을 맞아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했다. 여름엔 서울시의 공고 사업에 채택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해설사, 기자단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가을과 겨울, 새로운 해설코스 개발과 다양한 대중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다른 청년단체들과의 연대와 정보 공유도 하고 있다. 가장 활발히 활동해온 해설프로그램은 어느새 분기마다 약 천 여명의 참가자를 받고 있다.  


화창한 가을날 열정 넘치는 청년안중근과의 하루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좋은 인연을 만들고 특별한 대외활동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청년안중근’과 함께 해보기를 추천한다. 청년안중근에서는 자체 해설 스크립트 제작, 취재와 기사작성, 그리고 문화프로그램 기획 등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청년안중근’ 페이스북 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필진정보]
청년기자단 : 마지막 순간까지 동양평화를 염원했던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며, 글과 영상 등의 컨텐츠를 제작해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 청년안중근> 소속 기자단이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catholicpress.kr/news/view.php?idx=4594
기자프로필
관련기사
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비회원 이름 패스워드 자동등록방지
댓글(총 1 개)
  • 2017-12-23 11:02:12

    문재인 정권이 정치보복을 위해~
     이명박 전대통령의 뒤를캐면서 심지어~
     UAE 왕실 자금까지 들여다보다 발각돼~
     UAE 왕실에서 국교를 단절하겠다는 항의가나왔고~
     이를 무마하기위해 임실장이 UAE 왕세자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세상에 이런일이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