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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주재 한국대사에 이백만 참여정부 홍보수석
  • 문미정
  • 등록 2018-01-03 19:15:34
  • 수정 2018-01-03 1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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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2016년에 예수회 한국관구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의 캄보디아 하비에르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출처=YES24)


2일 외교부는 39명의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로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이백만(요셉) 신임 대사는 과거 경제기자로 시작해 <한국일보>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2012년, 노무현재단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캄보디아의 장애인직업기술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한 그는 2016년에는 예수회 한국관구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 하비에르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해 가톨릭 선교에 대한 이해를 다졌으며 신학심화과정 공부를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앙인이든, 비 신앙인이든 사람은 누구나 부름을 받고 산다. 누구의 부름이고, 그 부름에 어떻게 응답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자식들은 부모의 부름을 받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 정치인은 국민의 부름을 받고, 신앙인은 하느님의 부름을 받는다. 나는 그동안 이런 부름에 어떻게 응답하고 어떻게 살아 왔는가? 

- 2017. 6. 29 이백만 신임 대사의 글 중에서 


2일, 이 신임대사는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을 방문해, “주님께서 저를 부르셨다. 행정적인 절차로는 대통령이 보낸 것이지만, 실제로는 로마에서 부른 게 아니겠는가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생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는 종교에 대한 이해나 외교 전문성 보다는 정권의 필요에 따라 임명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여 년간 언론계에 종사하며 전문성을 쌓고 홍보수석으로 정무경험을 쌓았으며 몸으로 부딪치는 현장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종교에서 구현하기 위해 고민했던 이 신임대사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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