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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10월 로마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길 원해”
  • 문미정
  • 등록 2018-07-05 16:00:53
  • 수정 2018-07-06 18: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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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청와대)


한국과 교황청 간 수교 55주년을 맞는 올해,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Paul Richard Gallagher) 대주교가 오늘(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로마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황청과 한국 간 수교 55주년을 맞는 이 시기에 이뤄진 방한을 뜻 깊게 생각한다. 교황청과 한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폴 갤러거 대주교를 환영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언급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고 있는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따뜻한 위로를 주셨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 이후에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중요한 계기 때마다 남북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격려를 보내줬다면서 교황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갤러거 외무장관을 향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에 큰 도움을 주셨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갤러거 외무장관이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황께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청와대)


이에 갤러거 외무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 사람들이 놀라고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한 세기에 올까말까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님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갤러거 외무장관은 교황께서도 2014년 방한 때 대통령님을 만난 기쁜 기억을 가지고 계시다면서, “한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많은 노력을 이해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한국 국민들의 평화와 안정에 증진될 수 있도록 함께 하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많은 국제적인 노력에 함께 기도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거나 어려움 없이 잘 이뤄지도록 함께 기도하신다”고 전했다.  


어제(4일)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해 오는 9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폴 갤러거 대주교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DMZ, 판문점, JSA성당 건설현장 등을 방문한다. 


다음날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천주교 신자 국회의원들을 만난다. 7일 오전 10시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열리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황청의 외교’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한 후,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주교단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8일에는 대전교구 성지에서 순례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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