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15회 세계주교대위원회(이하 주교시노드)에 중국 주교 2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주교시노드 사무총장 로렌조 발디세리(Lorenzo Baldisseri)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대륙에서 두 주교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미 로마로 오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디세리 추기경은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세계주교시노드에 중국 주교가 참석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교의 주교시노드 참석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린 1962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주교는 창더 교구 궈 진차이(Guo Jincai) 요셉 주교와 시안 교구 양 샤오팅(Yang Xiaoting) 세례자 요한 주교다. 진차이 주교는 이번 교황청-중국 협정을 통해 정식으로 주교로 인정받았으며 샤오팅 주교 역시 교황 위임 없이 서임되었으나 이전에 교황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중국 주교의 주교시노드 참석은 이번 교황청-중국 주교 임명권 잠정 협정의 결과물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아온 지하교회와 그 신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교회가 로마와 일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