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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순교자 19명…그들은 누구인가?
  • 끌로셰
  • 등록 2018-12-10 17:55:58
  • 수정 2018-12-11 1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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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Vatican News)


지난 8일 알제리에서는 19명의 알제리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식이 열렸다.


순교자 가족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이번에 복자로 인정받은 이들은 알제리에서 1991년 시작된 위기로 살해당한 순교자들이다. 1991년 알제리에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무장 투쟁을 지향하는 지하디즘(jihadism) 성향을 지닌 ‘이슬람무장단체’(Groupe Islamique Armé, 이하 GIA)가 집권 세력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고 이슬람국가를 세우려 했다.


이 과정에서 내전이 벌어졌고 GIA에 의한 암살 사건이 자주 일어났는데 이는 알제리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시키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러한 암살 사건은 90년대 내내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수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지하디즘은 이슬람 종교가 부과하는 샤리아(charia)를 국법으로 지정할 만큼 극단적인 이슬람주의를 추구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교인들도 이런 박해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일명 ‘피에르 클라브리 몬시뇰과 18명의 동료들’(Mgr Pierre Claverie et ses 18 compagnons)이라 불리는 19명의 순교자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순교자 가족들은 이들이 “신앙을 증거하고 그들의 믿음 때문에 안전과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며 순교자들이 “그저 자리에 함께 함으로써 구원자이시며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는데 일치를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랑 교구장 장-폴 베스코(Jean-Paul Vesco) 주교에게 보내는 시복식 축사에서 "이 19명의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기억하며, 알제리와 전세계 가톨릭신자들은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불어넣어 주시는 평화를 위한 계획에 이 순교자들이 충실했음을 기념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전세계 신자들은 기도 중에 이들처럼 신앙인과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결과로 폭력의 희생자가 된 알제리의 모든 아들과 딸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에 대한 시복 절차는 2005년 시작되었으며 올 초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종 서명했다. 


다음은 19명의 순교자 명단이다. 


* 피에르 클라브리(Pierre Claverie) 

: 도미니코회, 오랑(Oran) 교구장


* 앙리 베르제(Henri Vergès) 

: 마리스타회


* 폴-엘렌 생-레몽(Paul-Hélène Saint-Raymond)

: 성모 승천 봉헌자 수녀회(Petites Soeurs de l’Assomption)


* 에스테르 파니아과 알론소(Esther Paniagua Alonso)

* 카리다드 알바레즈 마르틴(Caridad Álvarezs Martín)

스페인 아우구스티누스 파견 수녀회(Agustinas Misioneras)


* 장 슈비아르(Jean Chevillard)

* 알랭 디외랑가르(Alain Dieulangard)

* 샤를 데케르(Charles Deckers)

* 크리스티앙 셰셀(Christian Chessel)

백의 사제회(Pères Blancs) 


* 오데트 프레보(Odette Prévost)

: 예수 성심의 작은 자매회(Petites Soeurs du Sacré-Coeur)


* 제인 리틀존(Jeanne Littlejohn) 또는 앙젤-마리 수녀

* 드니즈 르끌렉(Denise Leclercq) 또는 비비안느 수녀

사도의 모후 수녀회(Soeurs Missionnaires Notre-Dame des Apôtres)


* 폴 파브르-미빌(Paul FAVRE-MIVILLE)

* 뤽 도시에(Luc DOCHIER)

* 크리스티앙 드 셰르제(Christian de CHERGÉ)

* 크리스토프 르브르통(Christophe LEBRETON)

* 미셸 플뢰리(Michel FLEURY)

* 브뤼노 르마르셩(Bruno LEMARCHAND)

* 셀레스탱 랭자르(Célestin RINGEARD)

티비린느(Tibhirine) 트라피스트회



⑴ 시복식 : 교회가 공경할 복자로 선포하는 의식. 시복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에게 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으로, 로마 교황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⑵ 복자 :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 복자로 추대함)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한다. 복자가 시성(諡聖, 성인으로 추대함) 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된다.


⑶ 샤리아 : 이슬람 율법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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