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주교 제주교구, ‘우리 겨레 십자가의 길’ 펴내
  • 문미정
  • 등록 2019-03-18 15:37:01

기사수정


▲ ⓒ 가톨릭프레스 자료사진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서부터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들을 되짚으며 『3.1운동 100주년 기념 우리 겨레 십자가의 길』을 발표했다. 


이 책은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서부터 대한독립만세운동, 4.3, 민중항쟁, 2016년 촛불혁명 등을 각 처마다 다루며, 사순시기 동안 우리 시대 역사를 기억하고 기도한다.  


강우일 주교는 책 머리말에 3.1만세운동이 “온 백성이 일본제국을 향해서는 한 마음으로 민족자결과 저항의 의지를 백일하게 드러내고, 세계만방을 향해서는 인류평등의 큰 진리를 천명한 거사였다”고 말했다. 


“분단과 분쟁의 광야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새 땅으로”


그러면서 지난 100년 동안 외세 침략과 개입에 시달리면서도 나라 안에서 불의한 권력의 횡포와 독재적 체제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은 3.1운동의 역사적, 정신적 마그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이 광야의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함께 동반하시며 이제 우리가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건너가도록 초대하신다며, “이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지난 죄과와 얼룩을 씻고 우리 몸과 마음을 정화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우일 주교는 지난 100년 많은 형제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의를 위해 봉기하고 싸워서 불의한 권력의 탄압, 사찰, 고문, 단죄 등을 받을 때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하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성찰했다.  


(…)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고통을 겪고 상처받아 쓰러져 있을 때, 교회 공동체는 그 곁에 있지 못하였다. 시대의 징표를 올바로 읽지 못하고, 불의한 현실에 순응하고, 악과의 싸움을 두려워하며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동반하지 못했다. 


이어 “사순시기를 맞아 하느님과 우리 겨레에게 지난 세기의 한국교회의 죄과와 부족을 고백하며 용서를 청해야 한다”며, 화해와 평화의 새 땅으로 넘어가기 위해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주시기를 열심히 청해야겠다고 밝혔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우리 겨레 십자가의 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제1처 :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이 일어나 겨레와 국토를 유린하였습니다.


제2처 : 1910년 8월 29일 일본제국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합방하였습니다. 


제3처 : 1919년 3월 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제4처 : 1938년 국가총동원법 시행 후 일본제국은 100만이 넘는 우리 국민을 강제노역과 종군위안부로 동원하였습니다. 


제5처 : 1947년 3월 1일 3만여 명의 제주 시민들이 북초등학교에 모이고 4.3이 시작되었습니다. 


제6처 : 1948년 10월 19일 여순 봉기가 발발하였습니다. 


제7처 : 1948년 11월 21일 제주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초토화 작전이 전개되었습니다. 


제8처 :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제9처 : 1960년 4월 19일 4.19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제10처 : 1961년 5월 16일 5.16 군사 쿠데타가 발발하였습니다. 


제11처 : 1965년 이 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타국에 군대를 파병, 참전하였습니다. 


제12처 : 1980년 5월 18일 5.18 민중항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제13처 : 1987년 6월 10일 6월 민중항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제14처 : 2016년 10월 시민들의 촛불이 무수히 타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