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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습니다” -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년 추모식, ‘우리가 섬이냐, 땅으로 가자’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3-25 18:01:11
  • 수정 2019-03-25 1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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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선


지난 23일 서울 효창공원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체험할 수 있는 VR 부스부터, 안중근 의사에게 보내는 감사인사를 적을 수 있는 게시판이 마련되었고 안중근 평화 작은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함께 열렸다. 


“일본의 진실된 사과, 청산되지 못한 친일 잔재들의 기득권 장악 해결해야”

 

본 행사인 추모식에서는 광복군동지회명예회장 김영관 애국지사를 비롯해, 청년안중근, 성장현 용산 구청장이 나섰다. 


청년안중근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한 변혜준 씨는 “당신의 희생으로 지켜낸 한반도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북한과의 평화문제, 성 평등, 아직 받지 못한 일본의 진실된 사과, 청산되지 못한 친일 잔재들의 기득권 장악이라는 시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날 변혜준 씨가 청년안중근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했다. ⓒ 강재선


청년안중근은 “동양평화론의 애국애족정신과 평화사상을 확산시키고 이어 나가겠습니다”라면서 “당신처럼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다 간 청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안중근기념사업회는 북한 조선카톨릭협회에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에 보내온 추모사를 대독하기도 했다. 


‘우리가 섬이냐. 땅으로 가자’


추모사 이후에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안중근 평화 작은 음악회가 이어졌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국악과 함께하는 장부가, 안중근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압록강행진곡, 우리의 소원, 독립군가가 울려 퍼졌다. 또,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주하주 노래운동가가 ‘땅으로 가자’라는 노래를 헌정했다. 


▲ ⓒ 강재선


“우리가 섬이냐 

땅으로 가자


우리는 섬이 아니다

우리는 육지다

걸어서 가자

우리는 반도다

버스로 가자


우리는 대륙이다

기차로 가자


우리는 섬이 아니다


싸목싸목 가자

서두르지 말자

손에 손을 굳게 맞잡고

흔들리지 말자


오늘 못가면 내일 가고

이달에 못가면 다음 달에 가자

올해 못가면 내년에 가자

하지만 기어이 가자”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우박도 내리고 비도 오고 그러는데 우리 시대가 어렵다는 하늘이 주신 상징적 징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충석 서울대교구 원로신부는 “100주년 3.1혁명의 얼과 뿌리는 바로 안중근 의사님의 얼과 동양평화론에 그 역사적 근거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3.1운동은 자주독립을 추구했지만 그 바탕에 흐르는 핵심사상은 평화였다”고 말했다. 


▲ 안충석 신부 ⓒ 강재선


안 신부는 당대 선각자들이 “조선의 자주독립이라는 작은 평화에 머물지 않고 평등과 민주, 민권의 평화라는, 오늘날 적용되는 보편적 가치로서의 평화도 추구했다”며 “국가 공동체의 평화에 개인의 안녕을 동시에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안 신부는 독일 평화에 기여한 비스마르크 총리의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도록 잡아채는 것이 우리 정치가의 책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최근 하노이 협상 결렬 등의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깜짝 제재 해지 등의 국면 전환의 기회가 나타나 “역사 안의 신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기를 안중근 의사께 간절히 이 자리에서 청한다”고 기원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성장현 용산 구청장 등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효창공원에 마련된 자리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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