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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하느님 보시기 좋았던 것이 인간 손에서 착취 대상되어” - 제5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발표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9-03 16:02:50
  • 수정 2019-09-03 16: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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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EPA-EFE / Vatican Media / MaxPPP)


지난 1일, 제5차 세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World Day of Prayer for the Care of Creation)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담화를 발표했다.


이번 담화에서 교황은 ‘개인주의’와 ‘개인주의에서 비롯되는 이익을 우선시 하는 태도’가 생태계와 지구 전체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하며 구체적으로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만남과 나눔의 장이 되어야 할 피조물의 세계는 이기심으로 인해 경쟁과 분쟁의 무대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것은 인간의 손에서 착취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교황은 “지속적 오염, 끊임없는 석탄 연료 사용, 과도한 경작, 삼림 파괴 관행” 등으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위협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우리 생명을 비롯해 자연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기후 문제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즉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피조물로서 같은 공동의 집에서 형제자매로 살아가라는 부르심을 받은 존재임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주인 행세를 하는 개인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우리 창조주께서 사랑으로 한데 모으신 수백만 종으로 이루어진 생명 네트워크(rete della vita)의 중심에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생태 문제가 로마가톨릭교회 외의 다른 그리스도교 종파들과 “더욱 하나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도 덧붙였다. 무분별한 개발과 이윤추구로 인한 지구 전체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도와 동시에 현재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구체적인 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후속세대를 위한 행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생활방식, 즉 식생활·소비·여행 등 여러 자원의 사용과 관련한 우리 일상 속 선택이 얼마나 사려 깊지 못한 것이며 해로운 것인지에 대해 숙고해볼 때


교황은 이같이 말하며 “지금이 석탄 연료에 더 이상 의존하지 말고, 신속하고 확실하게 청정에너지 및 지속가능하며 순환하는 경제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예언자적인 행동을 해야 할 시기”라고도 강조하며 “젊은이들은 우리 (기성세대에게) 지구가 낭비해도 되는 자원이 아닌 물려줘야 할 유산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빈 말이나 환상이 아닌 제대로 된 응답과 사실을 줄 의무가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가톨릭교회에서 이러한 생태 보호를 요청하는 것이 결국은 “정치 및 정부 책임자들의 (생태 보호에 관한) 의식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죽음의 길인 소비의 탐욕과 만능이라는 자만에 ‘아니오’라고 말하자”고 격려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UN 기후행동 정상회의(UN Climate Action Summit)와 ‘지구의 허파’로 불렸으나 개발 시도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아마존에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시노드를 언급하며 “기도와 참여를 통해 가슴 속에 피조물 보호를 새기고 우리 스스로가 이 일의 당사자이며 책임이 있음을 느끼도록 하자”고 말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은 생태계를 비롯한 환경 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날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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