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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피해지역서 숲으로 평화를 만들다 - 19일, 강원 고성 산림생태복원의 숲 조성 행사 열려 - 산림청·시민단체·종교단체 함께 남북산림협력 추진도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9-20 16:27:57
  • 수정 2019-09-20 16: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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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강원도 동해 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산림 2,832ha(약 850여만 평)가 피해를 입었으며, 산불이 발생한 지는 어느덧 다섯 달이 지났다. 


9.19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는 19일, 산림청과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가 산불 피해지역인 강원도 고성군을 방문해 산림생태복원 작업에 힘을 보탰다. 고성군은 우리나라에서 남과 북으로 분단된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숲으로 만드는 평화와 번영, 새산새숲! 강원 고성 산림생태복원의 숲 조성 행사’에는 산림청장, 이경일 고성군수, 유경촌 주교 등을 비롯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자유총연맹 등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도 함께 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3월 산림청과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 ⓒ 문미정


이 행사는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생태복원 뿐 아니라 숲으로 만드는 평화와 남북산림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통일 이후 남북의 고성이 푸르게 하나 되기를 바라며 산림청은 강원도 산불 피해지 산림 복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조성한 숲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초석이 되고 남북이 협력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황폐해진 땅에 나무를 심었다. 아직 벌채가 되지 않은 사유지에는 검게 그을린 나무들이 그날의 참상을 보여주고 있었고 곳곳에 푸른 풀들이 자라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 문미정


참가자들은 직접 삽을 들고 땅을 파서 묘목을 심었다. 황폐했던 땅에는 어린 소나무들이 곳곳에 심어졌고 나무들이 성장하기까지는 앞으로 30년이 걸린다. 참가자들은 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천안에서 온 배미자 마리아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황폐한 땅에 푸르른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의 마음도 이렇게 푸르러 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심었다”고 말했다. 


뜻 깊은 자리에 동참하기 위해 왔다는 배현순 다미아나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는 “우리가 심은 생명나무들이 나중에 북으로도 넘어가서 남북 평화의 숲을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 ⓒ 문미정


성령선교수녀회 송훈희 엘리사벳 수녀와 김재인 파치스 수녀는 산불이 발생한 것을 보고 휴가비를 기부하고 기도하면서 산불 피해 지역을 돕는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직접 와서 보니까 나무들이 그을려서 다 죽어 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마음 속으로 ‘통일 나무’라고 이름을 붙이고 나무를 심었다”며 “언젠가 이 나무들이 자란 날 다시 와서 우리가 심은 나무를 찾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나무를 심은 후, 9.19평양공동선언 후속조치로 개방된 DMZ평화의 길을 A코스와 B코스로 나뉘어 탐방했다. 참가자들은 금강산전망대에서 남과 북을 가르는 철책선과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들을 바라보며 평화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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