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각 부서뿐만 아니라 교황청과 관련된 모든 기관에 배정되는 인사를 담당하게 되는 별도의 기구가 설립된다.
< Vatican News >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평의회(Council of Cardinals)와 재무평의회(Council for The Economy)의 제안에 따라 인사청(Direzione Generale del Personale) 설립에 동의했다.
경제 관련 교황청 부처인 재무평의회가 인사청 설립 제안에 참여한 만큼 이는 최근 교황청 재정을 유용해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의혹과 같은 사태를 염두에 두고 교황청 직원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제안은 재무평의회 위원장인 라인하르트 마르크스(Reinhard Marx) 추기경과 오스카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Oscar Rodriguez Maradiaga) 추기경이 했다.
교황청은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교황께서 적절한 시기에 관련 자의교서를 통해 결정한 방식대로 (인사청) 구조를 제정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은 기존에 국무원 인사국(Personnel Office)을 대신하게 된다. 신설 인사청은 국무부 산하로 편입되며, 기존보다 독립적인 권한을 갖게 된다.
인사청은 교황청 각 부서뿐만 아니라 바티칸 은행과 같은 기타 기관 및 교황청과 연관이 있는 모든 기관에 배정되는 인사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신설 인사청은 사도좌 재무원, 사도좌 노동사무국, 바티칸 시국 행정부 전체와 긴밀하게 협조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7년에도 국무원 산하에 국무부와 외무부에 이어 외무인적자원부(Sezione per il Personale di ruolo diplomatico della Santa Sede, 외교인사부로도 불림)를 신설하여 외교 관련 인사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