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천주교 16개 교구가 미사를 잠정 중단한 가운데,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미사 중단 기한을 연장했다.
7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던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17일부터 다시 미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미사는 전례 복사 없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필요시 역학조사 위해 미사 참석자 명단 작성 등 유의사항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유튜브 ‘천주교제주교구’에는 매일미사가 업로드 되고 있다.
수원교구는 18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본당에서는 코로나19 직접적인 피해로 생활이 어려운 교우들(일용직,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의 물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본당에서 대처하기 어려울 경우, 교구 사회복음화국에 연락해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청주교구, 춘천교구, 대전교구는 20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 춘천교구 홈페이지에 매일 강론, 묵상글들이 올라오며, 유튜브 ‘천주교대전교구’에서는 사순시기 주일 미사를 확인할 수 있다.
광주대교구, 인천교구, 의정부교구, 전주교구는 22일까지 미사 중단 기한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천주교인천교구’에 매일 강론이 올라오고 있으며, 광주대교구는 교구장, 총대리, 사무처장 신부가 집전하는 주일미사를 광주대교구,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일 미사는 매일 오전 10시 30분 라디오(광주 99.9Mhz/ 여수 99.5Mhz), 영상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의정부교구 사회사목국은 교구 사회복지법인인 대건카리타스와 함께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에 긴급구호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회사목국 산하 각 위원회는 해당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코로나19 환자들과 그 가족들,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 드리자고 청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배척과 혐오, 혼란 등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고 또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부산교구는 미사 중단 기한을 24일까지로 연장했으며 신자들은 부산교구 홈페이지, 유튜브 ‘가톨릭라이프부산’에서 미사를 시청할 수 있다.
서울대교구는 추후 상황이 호전되는 정도에 맞춰 미사 봉헌의 재개를 공지할 예정이라면서 “가능하면 사순 제4주일(3/22)부터는 미사를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 원주교구, 안동교구, 마산교구, 군종교구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종교구는 모든 본당 모임을 15일까지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유튜브 ‘천주교대구대교구’에서 교구장과 총대리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를 볼 수 있다. 라디오는 대구가톨릭평화방송(93.1Mhz, 주일 05:00–06:00, 18:05-19:00), 천주교대구대교구 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마산교구는 교구 홈페이지에서 사순시기 주일미사를 볼 수 있다.
안동교구는 본당 미사가 재개될 때까지 정해진 시간에 각 본당별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를 이어간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사순 제3주일 메시지에서 “‘자가 격리’처럼 지내는 이 사순절의 시기에 사마리아 여인처럼 예수님과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각 교구는 유튜브, TV, 라디오를 통해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본당 사제들에게는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강론, 묵상글, 안부인사 등을 보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권했다.
< TV매일미사 >는 교구장들이 집전하는 미사를 중계하고 있다. ▲14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15일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16일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17일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20일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22일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집전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7,979명이며 이 중 510명이 격리해제 됐다.
8일부터 13일 0시까지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109명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장, 교회, PC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