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 이름의 주인이 아니니 ⓒ 신영복체
이름을 바꾸려는 당신에게
노자가 말하기를
이름을 가져다 붙인다고
그 이름이
이름의 주인이 아니라고 했으니
보시오
새로워지려면
이름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소
*
名可名非常命 (노자1장)
살려느냐? 마음을 고쳐라. (공동번역 에제키엘 18.32)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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