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에 달하며 코로나19가 재확산 함에 따라 24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지자체별로 종교시설들에 대한 지침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는 ‘지역적 유행 단계’로 지역 유행에 따른 급속 전파가 이루어지고 전국적으로 확산이 개시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종교 활동에 적용되는 방역 조치로는 정규 예배 등의 종교 활동 참석자 수는 좌석 수 20% 이내로 제한되며,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된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비대면 예배, 법회, 미사를 강력 권고한 상황이며 예배 장소 별로 최대 참석 인원을 표기하고 성경이나 성가집 등의 공용 물품 사용을 금지한다. 이외에도 종교 활동 중에 비말을 전파시킬 우려가 있는 통성 기도, 찬송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1년간 이어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이하 ‘성 김대건 신부님 희년’)을 앞두고 한국천주교회는, 29일 주교단이 공동집전하고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교황 강복 메시지를 공개하는 희년 개막 미사를 TV와 유튜브로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23일), 인천교구(24일)와 천주교주교회의(25일)는 각 홈페이지를 통해 각 지자체 지침을 공유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미사 중단을 시행하거나 권고한 교구로는 춘천교구 일부와 수원교구 뿐이다. 춘천교구에서는 12일 확진자를 시작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수도권 지침이 상향되기 전인 19일 춘천 지역 본당들에 지침을 내리고 추후 공지 때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수원교구는 27일 오전 사무처장 양태영 신부 명의로 안내 사항을 발표하고 지자체 권고를 언급하며 “지구장 신부는 지구 중심의 사목 일환으로 지구 사제들과 협의하여 미사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수원교구 동탄 능동성당은 12월 5일까지 미사를 중단했다.
개신교 교단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도 수도권과 호남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 협조 공문을 공유하고 “방역조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UCCK)도 지난 6일 방역 단계 1.5단계 상향에 따라 예배 참석자 수 제한을 준수하되 “모든 교회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님을 깊이 인식”할 것을 촉구했다.
천도교도 26일 모든 종교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고 천도교 탄생을 알리는 기념식인 ‘현도기념일’ 행사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